일단 다음의 기사를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흡연 사망' 경고에도 계속 담배 피우는 이유는 '뇌' 때문?
어떤가?
제목만을 본다면 잘못된 것은 없다. 그런데 이 기사의 처음이 문제다.
"이혼율이 50%에 달해도, 사람들은 결혼한다. 담배가 암을 유발한다고 아무리 살벌한 경고문과 그림을 담뱃갑에 붙여도 사람들은 여전히 담배를 피운다. 왜 그럴까. 바로 뇌 때문이다." 라고 되어 있다.
이 연구를 진행한 과학자의 의도는 이해하지만 기사의 첫 부분과 같이 '이혼율이 50%에 달해도, 사람들은 결혼한다.' 는 것과 '담배가 암을 유발한다고 아무리 살벌한 경고문과 그림을 담뱃갑에 붙여도 사람들은 여전히 담배를 피운다'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언뜻 보면 유사할 수도 있지만 담배 문제는 단시간내의 보상(쾌락)과 먼 훗날의 여전히 낮은 확률의 처벌(punishment) 문제로 만약 담배를 피운 사람들중 이혼의 예와 같이 50%가 암으로 사망한다면 흡연 인구는 급격히 줄어들 것이다.
반대로 이혼할 확률이 50%가 된다고 해도 사람들은 여전히 결혼 할 것이며, 심지어 100%가 된다고 하여도 여전히 결혼 할 것이다. 이것은 흡연과 암과의 관계와는 다른 문제이기 때문이다. 결혼의 문제에는 일단 본능적인 행동이 들어 있으며 이는 생존 본능과 더불어 가장 강력한 종족보존의 본능, 더 정확히 말하면 자신의 유전인자들을 다음 세대로 전달하려는 본능이 자리잡고 있으며 이것은 어떤 스트레스도 극복을 할 수 있는 강력한 힘을 가지는 것이다. 분만의 고통을 맛 보고도 또 아이를 가지는 여성들을 보라...만약 육체적 정신적인 고통이 있다고 해서 결혼을 안했던 민족이나 부족이 과거 있었다면 이미 사라졌을 것이다. 이에 반하여 이혼이라는 것은 그리 큰 처벌이 되지 못한다. 또한 이혼률이 높으면 높을 수록 이혼이 큰 스트레스가 되지 않을 것이다.
즉 결혼과 이혼의 경우는 결혼이 강한 본능적인 경향에 의한 행위이기 때문에 반복하는 것이며, 흡연은 본능은 아니지만 당장의 쾌락에 비하여 처벌은 너무 요원한 미래에 있으며 그것도 확률이 매우 낮기 때문에 반복하는 것이다. 즉 이 연구자들의 의견처럼 이혼율이 50%라고 해도, 자신은 해당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반복하는 것은 아니다.
흡연은 차라리 도박과 비교를 하는 것이 더 유사하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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