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부담스런 의료수가

한국의 의료보험제도는 터무니 없이 싼 수가로 문제를 야기시키지만 반면에 미국은 터무니 없이 높은 수가로 환자를 괴롭히는 것 같읍니다.   의료 수가가 어느 정도로 높으냐면 얼마전에 미국의 대표적인 자동차 회사인 GM과 포드의 신용등급이 낮아졌는데 특히 GM의 재정상태가 어렵게된 주요 원인중의 하나는 직원들의 의료보험료에 대한 부담이 크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한국에서 제가 한번 이빨이 아파서 밤새 고생한 후 다음날 시원하게 뽑아버린 다음, 밤새 당한 고통을 없애준 것에 대해서는 5만원이 아니라 50만원을 달라고 하여도 고마운 마음에 그냥 내고 싶었는데 5000원을  달라고 하여 깜짝 놀란적이 있었읍니다.

  

2. 치과 멤버쉽 프로그램

미국의 치과보험은 통상의 의료보험과는 별도로 가입해야하고 보험료도 거의 유사한 정도입니다. 그런데 가끔 굉장히 싼 보험이 눈에 띠는데 이것은 "매우 저렴하고 waiting period가 없고 어디서나 같은 가격이며 ..."등등의 문구로 선전을 합니다.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면 엄밀하게 말하면 보험이 아니라 멤버십 프로그램입니다.

이것은 무엇이냐하면 가입자는 가입비를 내면 (그러나 통상의 보험료보다 훨씬 쌉니다) 그 멤버쉽의 서비스 제공자로 등록되어 있는 병원에 가면 통상의 수가의 반정도로 싸게 진료를 받을 수 있읍니다. 보험과의 차이점은 통상 보험은 병원에서 진료비의 일부는 환자 본인에게 받고 일부는 보험회사에 진료기록을 보내고 진료비 일부를 청구에서 받게됩니다.  그러니 병원은 손해보는 것은 없읍니다.  그런데 멤버십은 환자에게만 받고 회사에 청구해서 받지는 않습니다.  즉 병원이 특정 환자에게는 그냥 싸게 해주는 것이므로 병원이 약간 상대적으로 손해를 보는 것입니다.

회사는 병원에 의료비를 지불하지 않으므로 환자에게 받는 돈이 크지 않아도 되므로 멤버십 fee가 싼 것입니다. 그러면 병원은 뭐하러 그런 프로그램에 가입하는 것일 까요? 그것은 처음 개업해서 환자가 없을때, 또는 다른 이유로 환자가 적을 때 환자를 모으는 한 방법으로 멤버십 서비스 제공자로 등록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그 병원이 또는 의사가 훌륭하다고 소문나서 병원이 일단 잘되고 나면 더이상 그 프로그램을 유지할 하등의 이유가 없읍니다. 따라서 서비스 제공자로 형식적으로 등록을 유지하고 있어도 막상 전화를 하면 더 이상 서비스 제공자가 아니라고 하거나 그런 환자를 진료를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즉 멤버쉽을 운영하는 회사에서 자신들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의사라고 되어 있는 곳이더라도 막상 진료를 받으려고 하면 푸대접 받기가 쉽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잘 되는 집은 할필요가 없고 무슨 이유로는지 잘안되는 집만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해야할 이유가 생기는 것이지요.  물론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든 치과가 서비스가 나쁘다고 할수는 없는 것이지만 어쨌던 이러한 경향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보철의 경우 당연히 가격이 싼 제료만을 쓸수밖에 없지요.

결국 싼게 비지떡이라는 것인데 무엇을 선택하시던지 잘 알고 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돈없는 사람은 비지떡을 먹을 수 밖에는 없지요.

 

3. 미국과 캐나다의 장단점

여기서 통상 개인이 의료보험을 들려면 일인당 200-350불정도는 되어야 하고 치과보험은 또 따로 들어야 합니다. 결국 4인가족이 한달에 내야하는 돈은 1000불이 넘지요 

제가 보기에는 미국의 의료보험제도 또한 성공적인것 같지는 않습니다. 

한국에서는 일단 지나치게 의료수가가 낮기 때문에 의사들이 곧잘 미국의 수가를 예로 듭니다.

즉 "미국은 이 수술비가 1000 달러인데 우리나라는 50달러 밖에 안됩니다. 뭡니까 이게! 

라고 푸념을 하는데 제가 막상 미국에 와서 보니 꼭 그렇게 비교할 것은 아닌 것 같읍니다.

미국 의사들도 소위 가격대 성능비는 캐나다가 낫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캐나다는 의료비가 공짜입니다. 따라서 조금만 아파도 병원에 가고 싶어하고 대기자가 많고 아파도 금방 진료받기 힘듭니다. 영연방의 경우가 다 비슷한 것 같은데 언젠가 신문에서 본건데 호주에서 급하지 않은 치과 진료를 신청하고 진료받기까지 3년이 걸렸다는 기록도 있었읍니다.  의사들도 수입이 적기 때문에 캐나다에서 능력있는 의사는 이국으로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캐나다에 갔을 때 한번은 누가 이야기를 하는데 "병원에 갔더니 영어도 제데로 못하는 시원치 않은 의사가 진료를 하여 상당히 불안했다. 왜 우리돈으로 키운 능력있는 의사는 다 미국에 빼앗기고 우리는 이런 대접을 받아야 하는가?"라고 푸념하더군요.

하지만 공짜지요. (엄밀히 따지면 공짜는 아니지요 세금을 내니까.)

어쨌던 다 좋은 것은 없는 것 같읍니다.  어떤 형태를 선택하던 그 나라 국민들의 선택이지요.

단지 중요한 것은 양쪽의 장단점을 잘알고 선택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들 처럼 돈은 캐나다 처럼 내면서 의료 서비스는 미국처럼 받으려고 할수는 없다는 것이며, 이렇게 안되는 것이 특정집단의 이기주의 때문인 것처럼 호도하는 것도 좋지 않은 것입니다.

모든 것은 국민의 선택이지요.


Posted by 우리별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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