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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3.14 일본 지진의 종교적 해석?

중세 암흑기는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서로마 제국이 멸망한 후 동로마 제국이 존재하였던 기간이 유럽 역사에서는 중세라고 한다.  물론 동로마 제국과는 관련이 별로 없지만 기간적으로 보면 그렇다. 그 기간동안은 과학이란 측면에서 본다면 실제로 암흑기였다.  암흑기라고 불리운 이유는 종교적인 사고가 합리적인 사고를 누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세가 암흑기라는 것은 현대인의 사고 방식인데, 실제로는 마녀사냥은 중세 이후에도 계속되었고,  아니 더 심해진 경우도 있었고 아직까지도 비합리적인 종교적인 사고 방식이 우리 자신도 모르게 팽배해 있다.

인간이 창조한 많은 문화 유산들이 종교적인 것이었지만, 반면에 많은 전쟁과 갈등 또한 종교적인 이유에서였다.  이는 현재도 지속되고 있다. 현대 사람들이  자신들 스스로를 합리적이라고 착각하고 있지만 그것이 지난 날에 비해서 상대적인 개념이라면 어느 정도 일리가 있지만, 비합리적인 종교적인 사고가 팽배해 있다는 측면에서는 여전히 암흑기이다.

미국이 왜 지구 반대편에 있는 나라들로부터 원한을 사고 있고  왜 특정국가를 그렇게 싸고 도는 지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경제적, 정치적인 이유와 설명들이 있지만, 간과해서 안될 것은 미국이란 나라의 정책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인 미국 국민들로부터 그러한 정책이 지지를 받고 있고, 그 근간에는 그들 자신도 모르게 종교적인 이유가 상당부분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기적인 유전자로 유명한 리처드 도킨스가 말했듯이 비합리적이고 비과학적인 사실을 아무런 비판없이 쉽게 받아들이게 만드는 것이 바로 종교다.  그렇게 우리에게 불합리한 것을 요구해온 것이 종교다. 많은 기독교 신자들이 자신들이 배우는 교리들이 하나님 또는 예수님으로 부터 전해져 온 것으로 착각하고 있다. 사실 기독교, 천주교의 교리들의 근간은 인간에 의해서 결정되었다. 물론 당시 그렇게 생각한 근거는 있겠지만 그것이 대부분 신으로부터 나온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많은 부분이 실망스럽게도 '일본 지진은 하나님의 경고'라고 하는 정도의 사람들이 모인 회의 석상에서 결정되어지고 이런 지식들이 쌓여 체계적인 교리로 발전된 것이다. 또한 기독교뿐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종교가 인간에게 비합리성을 요구하고 있다.

인간이 종교로부터 해방되는 날이 비로서 진정한 의미의 르네상스 시대가 시작되는 날이 될 것이며, 우리는 그 날을 21세기 중에 맞이하게 될 것이다. 

(사실 그런 날이 오지 않을 수도 있다. 왜냐하면 이런 글을 쓰는 나 자신도 여전히 종교를 가지고 있을 정도로 종교는 인간의 약한 구석과 종교적 심성에 호소하며 강력한 힘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다.)

.끝.

Posted by 우리별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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