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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3.10 삼성과 LG의 3D TV 논란

삼성과 LG의 3D 논란이 유치하게 발전하고 있다.

삼성은 전에도 쇼옴니아라는 휴대폰에 대하여 KT에 대하여 유치하게 군 적이 있다.  그렇게 구는 것이 자사의 기업 이미지나 수익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나름 지위가 있는 분인데 반응이 좀 실망스럽기도 하다.
인터넷 한 매체에서 삼성과 엘지의 3D TV 를 비교한 것이 있다.

다음의 기사를 참고하라.

삼성 vs LG 3DTV 맞대결, 승자는 누구?

그럴 듯한 실험이기는 하지만 몇가지 아쉬운 점도 엿보인다.

1.  삼성에서 반박을 하였듯이 TV의 배경이 다 다르다 . 상식적으로 이것은 상당한 잘못이다.  티비 이외의 조건은 동일하여야 함에도 배경의 조건이 다르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 다만 의도적으로 그렇게 안하였기를 바랄 뿐이다.

2. 실험 전에 모 교수로부터 강의를 들었다는 것이 있는데, 이것도 실험 자체에 대한 경험이 없거나, 의도적으로 그랬거나 아니면 실험을 우습게 알았거나 셋 중 하나이다.  보나마나 3D TV  방식에 대한 강의를 들었을 텐데 실험전에 당연히 이에 대한 선입견이 생길 수 밖에 없다. 그런 강의는 실험이 끝나고 들었어야 한다.

이것이 큰 문제가 되는 이유는 실험이라고 하지만 blind study 가 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조금만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또는 강의를 듣고 나면 안경의 형태만 보아도 그 TV가 어떤 방식을 사용하고 있는지 알수 있고 따라서 회사도 알 수 있다.  즉 판정에 bias가 생긴다.

실험을 정확히 하려면 FPR 방식에서 사용하는 편광안경도 SG 방식의 안경처럼 꾸며 놓아야 한다. 그러면 안경의 편리성은 구분할 수 없지만 화질에 대하여 좀 더 객관적인 결과가 얻어질 수 있다.

다음은 이 실험에 대한 삼성의 반박 기사이다.

국내 인터넷 매체 비교평가 결과 오류 많아

두 기사를 유심히 읽어봐도 사실 독자들이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

필자가 내릴 수 있는 의문 점이나 추정은 다음과 같다.

1. 엘지 측에서 주장하는 FPR 방식이 해상도 저하가 나타나지 않고 full HD 화질을 가진다는 것이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는다.  아무래도 가로 주사선이 1/2로 될텐데 이것을 옛날 방식이라고 하고 자신들은 이를 극복하였다고 말하고 있다.  이게 어떻게 가능한지 정말 궁금하다. 아니면 세로방향으로라도 공간해상도 저하가 발생할 수밖에 없을 텐데...이에 대한 자세한 정보가 필요하다.

(이에 대해서는 ZDNET  기사에서 'FPR 방식은 좌영상과 우영상이 각각 540 해상도를 표현해 이러한 영상이 시청자의 뇌에서 합쳐지면서 1080 해상도를 느끼게 되기 때문이다'라고 LGD 권 사장이 말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군요..물론 그럴수는 있지만 이것은 시청자가 full HD로 느낀다는 것이지 디스플레이의 해상도가 그렇다는 것은 아니죠. 엘지 입장에서는 그렇다고 주장하고 싶겠지만 하드웨어적으로 주사선의 해상도가 이미 full HD 인 것과 full HD 급으로 느끼게 된다는 것은 개인적으로는 엄연히 다른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다시 말하면 full HD 라는 것은 단일 화면을 구성하는 주사선의 수가 디스플레이장치에서 1080이 되어야 겠지요. 만약 엘지처럼 따진다면 1080i1080p를 똑같이 취급해야겠네요..)

2. 삼성에서 이상하게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것과 결점이 많은 실험이긴 하지만 위 실험의 결과를 어느 정도 감안한다면 엘지의 화질이 생각보다는 훌륭할 것이라고 추정할 수 있다.

다만 엘지측이 비지오(VIZIO)도 같은 방식이라고 했던 것 같은데 비지오 것은 필자가 직접 확인해보았지만 비지오 보다는 삼성 것이 화질이 우세했다. 다만 그때 본 비지오 모델이 엘지와 같은 FPR 방식으로 만든 것인지는 불확실하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필자의 의견도 추정일뿐 모든 것은 소비자들이 직접 다녀보고 판단해야 할 것이다. 옳고 그른 것이 문제가 아니라 결국 소비자의 선호도가 문제이므로 이론적으로 뭐가 어쨌다는 사실보다는 결국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성향, 취향이 어떤 모델을 선택하는가가 중요한 것이다. 즉 이 문제에 대한 최종 판결은 소비자의 선택이다.

그러나 어쨌던 우리나라 전자/가전업체 두개가 세계 3DTV 시장을 좌지우지한다는 것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반가운 일일 것이다.

.끝.
Posted by 우리별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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