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사회의 대표적인 병폐중의 하나가 바로 이런 것이다.

 

즉 정신이 온전치 못한 소수가 세력을 규합하여 여론을 주도하거나 최소한 사회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타진요 사건은 인간이 얼마나 불합리하고 온전하지 못한 사고력을 지닌 존재인지를 잘 나타내준다

 

세상에는 무한한 것이 두 가지가 있는데, 우주의 크기가 그 하나이고, 다른 하나는 인간의 어리석음이다. 그런데 전자는 진짜 무한한지가 아직 확실치 않다.

 

-아인슈타인- 

 

애초에 학력과는 무관한 연예인을 대상으로 학력을 시비하는 것도 그렇거니와

본인이 공개적으로 밝혔는데도 아니라고 우기며,

졸업장을 보여줘도 아니라고 우기고

심지어 취재진이 해당 대학 교수와 인터뷰를 해서 확인을 했는데도 아니라고 우기며,

해당 대학에서 공식적으로 확인한 문서를 보여줘도 아니라고 우기고

판사가 최종 판결을 해도 아니라고 우기고....

 

이쯤 되면 확실하게 정상범위는 벗어났다고 판단되며, 

주동자는 정신이 그렇다고 쳐도

그 까페에 회원으로 가입하여 객관적인 상황과는 상관없이

계속해서 우기는 '이상한 사람의 추종자들'은

이상하다고 이야기하기 전에 '어리석은 자들' 이라고 할 수 있다.

 

무엇이든 결론을 내리기 전에 다음의 오류에 해당되지 않는지 유의하자.

 

1. 단적 추론(Arbitrary inference) -  별 근거없이 결론을 내려버리는 것

2. 선택적추출(Selective abstraction) - 한 가지에 집착하여 다른 근거를 생각하지 못하는 것.  상반되는 여러 근거들이 있는데도 자신의 생각에 부합되는 한가지 근거에 집착하는 것

과일반화(Overgeneralization) - 경험이 별로 없는 상태에서 자기가 한 특정한 경험을 가지고 일반화하여 이야기 하는 것. 즉 예를 들면 특정 지역사람을 한두사람 대해보고는 그 지역사람들은 다 그렇다는 식으로 이야기 하는 것.

4. 확대/축소평가(magnification/minimization) - 특정한 일의 여러가지 면에 대하여 또는 상반된 의미를 지니는 여러가지 일에 대하여 주로 부정적인 것은 확대하고 긍적적인 의미는 축소하는 것.

5. 개인화(Personalization) - 외부적인 어떤 일을 (사실은 자신과 관련이 없는데) 자신과 관련시켜 해석하는 것. 예를 들면 '그녀가 외면한 것은 내 겨드랑이 냄새 때문이다' 라고 자신과 관련시켜 생각하는 것. 주로 도둑이 제발저린다.  자격지심을 가진 사람들이 주로 많이 경험한다.

6. 흑백논리(dichotomous thinking) - 모 아니면 도로 생각하는 것. 미숙한 사람 또는 경계성 인격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이런 경향이 있다. 또는 정치적인 이슈에서 이런 경향이 있다.

 

위의 것은 우울증을 설명하는 인지이론에 따른, 우울증의 원인이 되는 인지적인 오류들이지만, 일반적으로 확대하면 주어진 정보로부터 어떤 결론을 내리는 과정에서 우리가 쉽게 저지를 수 있는 오류의 종류라고 할 수 도 있다. 특히 우울증과 관련이 없는 일반적인 의미로 생각한다면 1,2,3번이 중요하다.

 

물론 상기 오류는 나 자신을 포함하여 인간이면 누구나 이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는 것들이다. 

 

그러나 그것도 어느 정도껏 해야지 '타진요'스러울 정도면 곤란하다.

.끝.

 

Posted by 우리별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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