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지는 몰라도 아니 원래부터 그랬을지도 모르나
인터넷 때문인지 저질 여론이 판을 친다.
인터넷은 의견교환이 자유롭고 누구나 쉽게 여론 형성에 참여할 수 있어
여론의 주체가 되는 구성원들의 수준이 높다면
더욱 발전된 형태의 민주주의를 빠른 시간내에 이룰 수 있다.
따라서 여론이 겁이 나는 나라들에서는 예외없이 인터넷을 제한한다.
그러나 그 반대의 경우도 있다.
여론 형성자들의 수준이 낮거나 소수의 악의적인 구성원들에 의하여
엉뚱하거나 잘못된 여론이 조장될 수 있다.
인터넷 여론의 또 다른 단점은
다수가 아닌 소수에 의하여 전체 여론을 대변하는 것처럼 보이는
착시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소수가 다수인양 행세하거나 혹은 다수의 국민들이 그렇게 착각할 수 있다.
이러한 단점은 과거 우리나라에서 여러번 보아왔다.
효순이 미선이 사건인가부터 그렇다.
아직도 우리 국민들 중에는 한국사람을 가장 많이 차로 치어 죽인 나라 사람들이
바로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것 같다.
당시 그렇게 난리칠 정도라면 우리끼리는 어떻게 아직까지도
이렇게 높은 교통사고율을 기록하고 있는지....
그럼 '우리민족끼리'는 사고를 내 사망케해도 된다는 것인가?
도대체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무지한 선동의 결과인 소위 '광우병 사태'는 대표적인 사례로
국내에 수입된 소고기들이 마치 광우병에 걸린 소고기로 여기게 끔 방송이 되었고
무지하고 생각없고 공부도 못하는 여론 형성자들에 의하여
인터넷 상에 여론이 조성되고 힘이 결집되면서 엉뚱한 시위로 발전하였다.
최근의 반값 등록금 또한 마찬가지다.
애초에 반값이 가능하다면 왜 이렇게 증가되었을까?
대학마다 등록금이 똑같이 비싼가?
대학평가를 하면서 그리도 잘 떠들어 대는 대학 경쟁력과
교수들의 연구수준을 향상시키는데는 돈이 들지 않을까?
등등에 대한 생각은 전혀 없이 당장 내가 내기 어려우니 못살겠다 내리라는 것이다.
세상에 중요한 것이 대학 등록금 밖에는 없을까?
반값이 가능하다면,
왜 통신비는 반값으로 인하하지 않나?
세금은 왜 반으로 내리지 않나?
기름값은 왜 반으로 내리지 않나?
식비는 왜 반으로 내리지 못할까?
이 모두 서민들에게 중요한 것이다.
아니 서민들뿐 아니라 온 국민에게 다 중요한 것이다.
학교 시설도 지금의 반으로 줄이고 교수 수도 반으로 줄이고
교수의 연구수준도 반으로 줄이면 등록금도 반으로 줄일 수 있을지 모른다.
차라리 교실도 없애고 그냥 인터넷 수업으로 대체하면 등록금을 반으로 줄일 수 있을지 모른다.
국가적인 차원뿐만이 아니라 개인적인 차원의 저질 여론몰이도 있다.
굳이 이름을 열거하지 않아도 어떤 사람들이 여론의 뭇매를 맞고
'비호감' 의 대상이 되고, 개인적인 사생활까지 파헤쳐지고,
순식간에 파렴치한으로 몰리게 되는 경우를 많이 보아왔다.
실제로 그 사람에게 큰 문제가 있을 수도 또는 없을 수도 있다.
그러나 부정적인 여론을 형성하는 사람들이 결론적으로 맞건 틀리건
사실을 잘 모르면서도 함부로 떠들고 있다는데 문제가 있다.
시원찮은 나라일수록 매사 절차가 복잡하고
거지 같은 나라의 국민일수록 자신은 그렇게 행동하지 않으면서
남에게는 무한한 수준의 도덕성을 요구한다.
우리는 제발 그렇게 되지 않았으면 한다.
최근에 더욱 절실히 느끼는 거지만
인터넷의 부정적인 역할때문에 생기는 국가적, 개인적인 피해가 적지 않다.
사실 여부를 떠나 잘 알지도 못하면서 함부로 너도나도 떠들어
멀쩡한 사람 바보 만들거나 순식간에 한 집단이 부도덕하게 보이게 만든다.
그런 여론에 정치인이나 공직자들까지 제발 부화뇌동하지 않았으면 한다.
또한 모든 원죄는 알고 보면 바로 국민들에게 있다는 사실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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