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제 복용 조기 사망 위험 높아
일단 위의 기사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말 그대로 수면제 복용시에 조기사망의 위험이 높다는 내용의 기사이다.
이런 기사는 내용을 잘 모르거나 지식이 부족한 상태에서 외국어를 그대로 번역할 때 생긴다. 물론 알고서도 국민들의 수면제 남용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자 의도적으로 사용하였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그건 전문가라고 할 수 있다.
'일단 수면제 복용시 조기사망의 위험이 높다' 라는 제목을 달면 일반인들은 그럼 조기사망의 원인이 수면제복용 때문이라는 생각을 일차적으로 하게 된다. 아니 그렇게 결론을 내어버린다.
그런데 덥석 이렇게 생각하기 전에 두가지를 특히 주의해야 한다.
첫째, 명이 단축되는 것이 수면제 때문이 아닐 가능성도 상당히 높다는 것이다. 즉 어떤 하나의 원인(예를 들어 'A'라고 하자)이 수면제도 먹게 만들고 수명도 짧게 할 수 있다. 이때는 수면제 복용과 수명이 짧아진다는 것이 'A'라는 원인에 의하여 나타나는 두 가지 현상일뿐, 수면제 복용과 명이 짧아지는 것은 직접적으로 관계가 없다.
이러한 원인이 과연 있을까? 대표적인 것이 우울증을 들 수 있다. 우울증 환자는 불면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고 본인은 우울증이 있는 것을 모르는 때라도 불면증은 매우 불편하게 다가와 자신은 불면증 환자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또 우울증은 여러가지 원인으로 명을 짧게 할 수 있다.
둘째, 그렇다면 '과연 수면제를 복용하지 않으면 오래 살까?' 에 대해서도 생각해봐야한다.
불면증이 지속되는데도 수면제를 복용하지 않는다면 불면 그 자체가 큰 스트레스가 되어 정신적, 육체적으로 어떤 해가 되지는 않는지 알아봐야 한다.
불면증이 지속되는데도 수면제를 복용하지 않는다면 불면 그 자체가 큰 스트레스가 되어 정신적, 육체적으로 어떤 해가 되지는 않는지 알아봐야 한다.
알기쉽게 다음의 경우을 생각해 보자
고혈압 환자가 있다.
다른 조건이 동일 하다면 고혈압 환자는 정상 혈압을 가지는 사람에 비하여 명이 짧아질 수도 있다고 추정 할 수 있다. 그런데 고혈압 환자는 혈압약을 먹는다. 그럼 이런 데이터가 나올 수 있다. '혈압약을 먹으면 명이 짧아진다.' 일종의 이런 실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 그렇다면 고혈압 환자가 혈압약을 안먹고 버티면 더 오래 살까?
고혈압 환자가 혈압약을 안먹으면 명은 더 짧아질 수도 있을 것이다.
다른 조건이 동일 하다면 고혈압 환자는 정상 혈압을 가지는 사람에 비하여 명이 짧아질 수도 있다고 추정 할 수 있다. 그런데 고혈압 환자는 혈압약을 먹는다. 그럼 이런 데이터가 나올 수 있다. '혈압약을 먹으면 명이 짧아진다.' 일종의 이런 실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 그렇다면 고혈압 환자가 혈압약을 안먹고 버티면 더 오래 살까?
고혈압 환자가 혈압약을 안먹으면 명은 더 짧아질 수도 있을 것이다.
또 한 가지 더 쉬운 예를 들면
'항암제를 복용하면 조기 사망의 위험이 있다.' 라는 어이없는 통계도 같은 이유로 나올 수 있다. 그러나 이때도 조기사망의 원인은 항암제가 아니라 '암'이다.
결국 같은 이유로 통계자료나 연구자료를 자세히 잘 살펴보지 않고 '수면제 때문에 조기사망 위험증가'라는 결론을 함부로 내리면 엉뚱한 결과를 가져온다.
대한민국이 진정으로 선진국으로 가려면 의학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이러한 기사에서의 논리적인 오류의 가능성을 독자들이 알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기자들의 수준도 높아지고 결국 정치인의 수준도 높아질 것이다.
또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영어로 써있다고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이면 안된다는 것이다.
(물론 연구논문의 자세한 내용을 보면 이러한 오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분석을 하였을 가능성도 꽤 있는데 이러한 검증여부를 알 수 있는 내용이 기사에는 전혀 없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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