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적으로 이야기 하면 일단은 '아니다'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러나 문제가 약간은 복잡하다.

이유는

 

  • 1. 세로토닌, 도파민, 히스타민, 노에피네프린 차단제는 기본적으로 식욕을 증가시킨다
  • 2. 항우울제는(우울증 치료제) 일종의 세로토닌 작용 강화제이므로 반대로 식욕을 억제한다.
  • 3. 따라서 항우울제는 살을 찌게 하지는 않는다.
  • 4. 식욕억제제로 판매되었던 리덕틸 이라는 약물도 작용기전이 항우울제와 유사하다.
  • 5. 항우울제중 세로토닌 재흡수억제재는 부작용으로 밥맛이 떨어질 수 있다.

 

위와 같은 이유로 우울증 치료제는 살을 찌게 하는 직접적인 효과는 별로 없다.

 

대신

  • 1. 우울증에 걸리면 밥맛이 떨어진다.
  • 2. 항우울제는 우울증을 치료하는 약물이다.
  • 3. 항우울제를 복용하면 우울증이 회복된다.
  • 4. 우울증이 회복되면서 식욕부진 증상도 사라진다.

 

즉 우울증이 회복되면서 식욕도 회복되므로 항우울제로 치료를 받으면 식욕이 증가한다. 그러나 이것은 항우울제의 직접적인 작용이 아니라 우울증의 회복으로 나타나는 이차적인 현상이다. 따라서 항우울제 탓을 하면 안된다. 

 

결론적으로 다음과 같은 공식을 생각하면 된다

급성기 효과

항우울제의 기본적인 작용(식욕억제) + 치료에 따른 우울증의 회복(식욕증가)+ 알파 = ??

그러나 대체로 우울증의 회복에 따른 식욕증가가 항우울제의 기본적인 식욕억제 효과보다 큰 경향이 있다. 따라서 항우울제를 복용하면 마치 항우울제의 직접적인 효과로 인하여 살이 찌는 것과 같이 느낄 수 있다.

 

항우울제를 복용하면 항불안효과및 항스트레스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따라서 과거보다 마음이 편해지면 살이 찔 수 있다.

또 그밖에 미미한 그 약물의 특징적인 다른 수용체에 대한 효과로 경미하게 식욕증가가 있을 수도 있다.

 

장기간 복용 효과

항불안효과 + 항스트레스 효과 = 식욕증가?

 

결론
  1. 항우울제가 직접적으로 살을 찌게 하진 않는다.
  2. 우울증에서 회복되면서 식욕이 증가한다.
  3. 항불안효과및 항스트레스효과가 간접적으로 살을 찌게 할 수 있다.

 

즉 여러가지 직간접효과가 섞여 결말을 알 수 없게 만드나 일단은 직접적으로 살을 찌게 하는 효과는 없다고 보는게 맞다. 그러나 간접적인 효과로 식욕이 증가될 수는 있다. 그러나 이것도 항우울제 탓을 하기는 어렵다. 그렇다면 살이 안찌기 위해서 우울증을 치료하지 말아야 한다는 말인가?

 

그런데 불행히도 이게 다가 아니다.

우울증 치료를 위해서는 항우울제만 투여하는게 아니다.

항불안제나 비정형 항정신병 약물을 같이 투여하는 경우가 많다. 왜냐하면 그렇게 해야 환자가 빨리 마음이 편해지고 자살 예방 효과도 더 크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들 중 특히 비정형항정신병 약물들중에는 식욕을 크게 증가시키는 약물들이 많다. 이러한 약물들로 인하여 밤에 자기전에 도저히 참기 어려운 음식섭취 유혹에 빠질수 있다. 특히 탄수화물에 대한 욕구가 증가하여 늦은 밤에 당분을 섭취하게 되므로 살이 찌거나 심하면 당뇨의 위험이 높아 질수 있다. 그러나 대게는 비정형 항정신병 약물은 심한 우울증만 아니면 치료 초기 몇달간만 사용하므로 크게 걱정할 이유는 적다고 본다.

 

Written by Daum '우리별'

 

Posted by 우리별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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