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우울증의 유전적 요인

 

우울증은 환경적인 인자도 역할을 하지만 유전적인 소인도 발병에 영향을 준다. 특히 일회성 발병이 아닌 재발이 잦은 우울증은 유전적인 소인이 더 강하다고 추정된다.그러나 유전성이 있다고 하더라도 어떤 유전자와 관련이 있는지는 확실치 않고 단일 유전자에 의하여 유전되는 것도 아닌 것 같다.

 

조울증의 유전성(heritability)는 80%에 달하지만 재발성 주요우울장애의 경우 37%정도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일회성 주요우울장애의 경우는 그보다 낮을 것이다. 그러나 유전적인 소인도 작용하는 것이므로 유전성이 약하다고 하여도 가족 중에 환자가 있으면 발병위험이 높아지고, 또한 환자가 많을 수록 위험도는 증가한다고 할 수 있다.

 

통상 기분장애 전체로 본다면 부모중 한 사람이 기분장애일 경우 자녀의 평생유병율은 10-25% 정도로 일반인구에 비하여 큰 차이가 없다고도 볼 수 있으나,  부모가 모두 기분장애 환자일 경우는 자녀에서의 기분장애 유병율은 두배로 높아진다고 한다.

 

모든 질병이 마찬가지이지만 우울증의 원인은 환경과 유전의 복합적인 작용으로 나타난다고 보는 것이 가장 타당하며, 우울증에 관해서는 이 두 가지 요인이 전부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중요한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감기를 예로 들자면 이 역시 유전과 환경의 상호작용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즉 감기에 걸리기 쉬운 유전적 소인(예를 들면 면역력등과 관련된)이 작용할 수 있고 환경적 요인으로는 감기바이러스가 원인이 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여기서 감기와 같은 것은 유전적인 소인도 작용을 하지만 상식적으로는 환경적인 요인이 대부분 작용을 한다고 할 수 있으며 유전적인 요인이 일부 관여하기는 하나 결정적으로 작용한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아무리 유전적인 요인이 관여한다고 해도 바이러스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감기에 걸릴 이유가 없다.

 

그러나 우울증에서는 감기에서 작용하는 유전적인 소인보다는 확실하게 더 높은 비율로 발병에 기여한다고 여겨지며 특히 반복성인 경우 더욱 그렇다. 즉 숫자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을 궂이 표현해 본다면 유전과 환경의 우울증 발병에 대한 기여율이 10:90 인 사람부터 반대로 90:10 인 사람까지 다양하게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울증이 자주 재발하는 경우나 가족 중에 우울증 환자가 있는 경우는 유전적 요인의 기여율이 높아질 것이다.

 

주요우울증이 유전적이라는 간접적인 근거 중의 하나는 시대나 문화, 지리적인 요인과는 무관하게 거의 여성에서 남성보다 훨씬 더 우울증의 위험도가 높다는 것이다. 남자와 여자가 어느 시대나 공통적으로 다른 것은 환경도 아니고 교육이나 성격도 아니며 결국 성염색체로 인한 차이가 공통적인 것이기 때문이다.

 

Written by Daum '우리별'

(아래 ViewOn 손가락을 쿡 눌러주세요..ㅎㅎ)

Posted by 우리별3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