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비자 인터뷰 경험담입니다.
2004년 3월 이야기니 현재는 다를 수 있읍니다.

주위의 아는 친구들에게 이메일로 보낸 내용을 제가 따로 고치지 않고 그대로 옮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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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비자를 받은 경험자로서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자 합니다.


뭐 이 글을 안 읽어도 다들 잘 될 것이 틀림없지만 그래도 미리 상황들을 알고 가면 막연한 불안감이 덜할 거라 생각되어 말씀 드립니다.


일단 준비한 서류목록을 다시 한번 알려드립니다

 
1. 여권
2. 사진 한 장
3. DS-2019
4. DS-156, 157, 158
5. 영문재직증명서
6. 영문 경력증명서
7. 영문 갑근세납세증명서
8. 영문 재정지원보증서 (학교에서 돈을 대준다는 내용)
9. 영문 은행잔고증명 및 1년치 거래내역

10. 호적등본 및 영문번역
11. 영문재학증명서 - 아이
12. 영문 성적증명서 - 아이
13. 비자발급수수료 영수증 : 한미은행발행


이상이 내가 준비한 서류의 전부입니다.


인터뷰 예약시간은 9시 30분이었는데 8시쯤 도착하였습니다.


B 선생님은 9시 예약이었는데 7시 50분에 도착하였고  이후 무려 2시간을 대사관 밖에서 추위에 떨다가 총 3시간만에 인터뷰를 하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저는 사람들이 적어서 9시 30-40분에 모든 것이 끝났습니다. 소위 해외여행 성수기직전에는 사람들이 많이 몰리고 학기 시작 후에는 사람들이 적은 것 같습니다. 따라서 제 생각에는 현재로서는 무리하게 일찍 갈 필요는 없다고 생각되며 예약시간 1시간전 쯤에 가면 충분하다고 여겨집니다.


차를 가지고 미 대사관 앞까지 가서 세종로에서 우회전 하여 들어가면 조금 가다가 오른쪽 코너로 노상 주차장이 있습니다. 거기에 차를 세우시면 됩니다. 

비자 인터뷰는 크게 5단계로 진행이 됩니다.

1) 건물 밖 : 줄을 서서 기다리다가 건물 안으로 들어가기 직전에 조그만 창구에서 뭔가를 요구하는데 이때는 자신의 여권만을 보여주고 신분을 확인하면 되며 다른 것은 전혀 필요 없습니다.

2) 몸수색 : 건물 안으로 들어가자 마자 수색을 하며 휴대폰은 미리 끄시기 바랍니다.

3) 택배 신청서 작성 : 몸수색이 끝나면 앞으로 가다가 우측에 택배 신청서를 작성하는 곳이 있는데 이곳은 그냥 지나치면 안되고 반드시 비자  받을 모든 여권을 다 제출하고 택배 신청서를 작성해야 합니다. 그러면 택배 신청서를 여권에다가 무식하게 호치키스로 찍어줍니다. 그러면 그것을 받아가지고 다음으로 진행

4) 서류접수 : 1층에 서류를 접수하는 창구가 있습니다. 여기에서부터 줄을 서게 되는데 여기는 서류를 모두 제출하는 것이 아니고 여권, DS-2019, DS-156,157,158 만 내는 곳입니다. 창구가 3군데 정도 열며 머리 짧은 남자 분은 매우 거만하고 권위적이어서 아주머니 한 분은 이 사람에게 호되게 야단맞았습니다. “아주머니는 도대체 준비가 제대로 된 게 하나도 없어! 다시 가서 잘 살펴보세요” 라고 큰 목소리가 스피커에서 흘러나와 뒤에 줄서 있던 나를 포함한 20-30명의 사람들은 바지에 오줌을 지리며 황급히 자신의 서류를 다시 한번 훑어보았습니다.


일단 이곳에서 서류를 접수시키고 나머지 서류들은 인터뷰 시에 제시해야 합니다.


5) 인터뷰 : 1층에서 접수를 시키면 접수번호표를 주고 이것을 가지고 2층으로 올라가 대기하게 됩니다. 2층에서는 앉아 있다가 자신의 번호가 전광판에 뜨게 되면 해당 인터뷰 창구로 가서 인터뷰를 하면 됩니다. 그런데 번호는 차례대로 뜨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자신의 번호가 나오는지 매번 잘 살펴야 합니다.

 
소감
서류 중 가장 중요한 것은 DS-2019, DS-156,157,158입니다. 다른 서류는 사실 상 보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이 서류들은 매우 꼼꼼하게 모든 항목을 하나하나 체크하며 읽어봅니다. 중요한 것은 빈칸을 남겨두면 안됩니다. 해당사항이 없을 때는 N/A라고 반드시 표시하시고 철자하나 쉼표 하나라도 틀리지 않게 한다는 자세로 2-3번 점검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대사관 홈페이지에 샘플로 올라와 있는 것을 다운 받아 아크로밧 6.0 으로 내용만 고쳐서 제출하였습니다. 내용은 파란색(skyblue)으로 작성했습니다.


그리고 반드시 서명을 하시기 바랍니다.


비자용 사진은 156 첫 페이지에 붙이고 비자수수료 영수증은 두 번째 페이지 오른쪽 하단에 붙여서 제출하십시오.


그리고 work및 study를 할 의향이 있는지를 묻는 란에는 전부 아니오로 체크 하시면 됩니다. 아이들은 학교에 갈거지만 유학을 목적으로 가는 것은 아니므로 아니오로 체크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화생방 훈련을 받은 적이 있는지 체크하는 란이 있는데 이것도 아니오로 체크하면 됩니다. 고지식하게 군대에서 훈련 받은 적이 있다고 예로 체크할 생각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것은 전문적인 테러 훈련을 받은 적이 있는지를 물어보는 것입니다. 

다른 서류들은 별로 중요하지 않지만 그래도 그 다음으로 중요한 서류는 재직증명서, 재정지원증명서입니다. 이것은 보지는 않더라고 말로 물어는 봅니다.


그 나머지 서류들은 별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가지고는 가보시기 바랍니다. 경력증명서는 전혀 필요 없지만 저는 쉽게 구할 수 있어 그냥 가지고 가 보았습니다.


인터뷰는 3-4분정도  소요되며 별 스트레스는 없습니다. 영어를 할려고 애쓰지 마시고 통역을 잘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물어 보는 말 이외에는 다른 쓸데없는 이야기는 길게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주의사항을 2층 경비 아저씨가 강조하였습니다. 이야기가 길어질수록 퇴짜 맞을 확률만 높아진답니다. 

인터뷰가 무사히 끝나면 여권, DS-2019, DS-156,157,158은 자신들이 보관하며 나머지 서류들은 다시 돌려줍니다.  만약 DS-2019, DS-156,157,158을 포함한 모든 서류를 돌려받으면 짤린겁니다.


어제 오전에 인터뷰하고 다음날인 오늘 12시에 택배로 비자가 집으로 도착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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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 주관적인 경험기이므로 절대적인 것은 아니리라 생각됩니다.

또한 시기에 따라 규정도 바뀔수 있고 상황도 변할수 있으며, 그냥 참고로만 하시고 본인이 스스로 다시 확인하시고 만전을 기하시기 바랍니다.

Posted by 우리별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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